소위말하는 인계동 씨네파크 쪽 박스거리는 20대 초반 젊은 사람들이 엄청 많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조용한 술집 찾기는 쉽지가 않다. 반면에 나혜석거리로 들어오면 그나마 좀 조용한 술집을 찾을 수 있다.
오늘 소개할 가게는 데이트하기에 너무 좋은 분위기 괜찮은 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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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88번길 51 2층
전화번호 : 0507-1413-6682
영업시간 : 17:00 - 02:00
가게 외부
2층에 위치한 리파인.
블랙 앤 골드 조합이라 대충보면 지나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예약하고 온지라 바로 알아챘음. 엘리베이터에 내려서 오른쪽으로 가면 있는데, 들어가기 전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겨낸다.
가게 내부
문을 열자마자 카운터나 테이블이 보이지 않고 작은 복도가 보인다. 바닥에는 전통주병이 놓여있는데 병 모양이 너무 이뻐서 하나 갖고 싶었음... 분위기가 어두워서 술 먹기 딱 좋은 조명이다.
옷을 걸 수 있게 헹거도 마련되어 있고, 곳곳에 전통주 오브제가 놓여있어서 고급스러운 갤러리에 온 기분이 든다.
암막커튼으로 외부 빛을 차단시켜 완전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는 가게 내부.
닷지석과 테이블석이 있는데 단체나 모임도 가능할 정도로 가게 내부가 넓고 쾌적하다.
우리가 간 날에도 단체 10명이 예약해서 왔는데 좋아 보였음.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세련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시 말하지만 진짜 여기서 소개팅하면 100% 성공할 것 같음.
곳곳에 고급스러운 술병이 놓여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메뉴판
퓨전한식 파는 곳이라 다양한 퓨전 한식 메뉴가 있다. 메뉴 아래에 설명도 덧붙여있어서 고르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뭘 먹을지 엄청 고민하다가 우리는 배가 고픈관계로 우삼겹청양파스타와 크림수제비를 시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술!
전통주와 하이볼을 판매하는데 왠지 여기서는 전통주를 먹어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라 전통주 메뉴를 꼼꼼히 봤는데
생소한 술이 너무 많아서 추천을 받았다.
여기는 전통주 시음서비스가 가능해서 원하는 술 느낌을 말해주면 4가지 정도의 전통주를 시음해 볼 수 있다.
테이스팅이 가능해서 실패 없는 술 주문이 가능하다.
웰컴 푸드로 나오는 멜론! 위에 치즈도 올라가 있고 토치로 구워 나오기 때문에 달달하고 맛있다.
전통주 시음
친구는 달달하고 도수가 낮은 술을 좋아하고 나는 도수가 좀 세고 쓴 술을 좋아한다고 하니 2가지씩 추천해 줬다.
왼쪽부터 꿀샘, 주교주, 서설, 고도리라는 술인데 모두 처음 보는 것들이라 시음하지 않는 이상 주문하지 않았을 것 같았다.
특히 고도리라는 전통주는 리파인에서 직접 만든 술이라 해서 더 신기했다.
꿀샘과 고도리는 달달한 술인데 꿀샘은 제목대로 꿀향이 많이 나서 꿀물 같은 느낌이었고, 고도리는 달달한 모스카토 와인과 샤인머스켓이 섞인 맛이었는데 샴페인 느낌이 나서 좋았다.
주교주는 정말 처음 접해보는 맛이였는데 톡 쏘는 맛이면서도 센 맛이 강해서 내 스타일이었다.
또, 서설은 말 그대로 새벽에 내린 눈처럼 아주 깔끔한 맛이라고 표현해 줬는데 직접 시음해 보니 정말 너무 깔끔해서 놀랬다.
술이 깔끔하다는 말이 잘 이해가 안 갔는데 서설을 시음해 보고 정말 술이 이렇게 깔끔할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우리나라 전통주가 이렇게 많은지도 처음 알았고 전통주와 나는 거리가 멀다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맛과 종류가 있기 때문에 컨디션에 따라, 기분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추천해 준 술은 생각보다 가격대가 나가기도 하고 친구가 술을 잘 못 먹는 관계로 우리는 익숙한 도원결의를 주문했다.
도원결의는 향긋한 복숭아향이 은은하게 나는 술이라 여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술이다.
우삼겹청양파스타와 크림수제비
시음이 끝나니 주문한 음식이 금방 나왔다.
우삼겹청양파스타는 청양고추와 우삼겹으로 파스타를 한식스럽게 만든 파스타인데 매콤하면서도 치즈향이 고소하게 나서 진짜 맛있었다. 파스타지만 외국인보다 한국인이 훨씬 좋아할 만한 맛이랄까.
마늘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크림수제비는 크림과 돼지기름으로 만든 수제비인데 매콤한 로제맛이 나서 신기했다. 수제비도 쫀득쫀득하고 밀가루 특유의 향이 안 나서 맛있게 잘 먹었다. 위에 뿌려진 치즈까지 섞어서 먹으니까 로제 파스타 먹는 기분이 들었음.
그렇다고 정말 맵지도 않아서 매운 거 잘 못 먹는 사람한테도 잘 맞을 것 같다.
계산하고 나가는 길에도 이렇게 술병이 예쁘게 놓여있었다. 내가 놓으면 그냥 쓰레기인데 이렇게 이쁜 곳에 인테리어 해놓으니까 또 하나의 소품이 되는 마법이...
이번에는 친구랑 왔지만 다음에는 남편이랑 분위기 낼 겸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돈내산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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